무죄

13 November, 2016: 무죄

지구는 우주의 중심이어서 움직이지 않고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는 천동설을 온 세상이 믿고 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때 갈릴레오는 ‘천문대화’라는 책을 통해 오히려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돈다는 학설을 주장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그는 70세의 나이였지만 당시 세도가 대단했던 카톨릭 교회의 종교재판소로 끌려 나가 참회복을 입고 재판을 받았습니다. 그는 노령인데다 주변이 온통 공포 분위기여서 그랬는지 몰라도 자기의 자기의 주장을 철회 하기로 마음먹은 그는 카톨릭 종교재판소에서 성경 위에 손을 얹고 이렇게 서약했습니다.

“저는 태양이 세계의 중심이며, 움직이지 아니하고 지구가 움직이고 있다고 하는 어리석은 학설을 거부하고 비판하고 저주합니다. 동시에 나는 이런 혐의를 받을 수 있는 글을 발표하거나 주장하지 않기로 맹세합니다.”
이렇게 완전히 손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3년 동안의 고행을 언도받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책은 다시는 보급되지 못하도록 배포금지령을 받았습니다. 법정에서 끌려 나올 때 그가 했다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그래도 지구는 돌고 있다.”

수년 전 요한 바오로 2세가 350년 만에 교회가 갈릴레오에 대해서 내린 판결은 잘못 되었다고 시인했습니다. 갈릴레오에 대하여 무죄 선언을 한 것입니다.

이처럼 그 오해가 무지에서 생기든 편견에서 생긴 것이든 또는 어떤 이해관계 때문에 생긴 것이든 간에 일단 자신에게 진리로 굳어져 버리면 그것 때문에 그 다음부터는 아무리 옳은 것도 전부 다 부정해 버리는 무서운 사람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한 번 무지의 소치로 오해를 시작하면 그 오해를 풀기 까지 엄청난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상당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지금 누구를 죄인의 틀에 놓고 보고 있지 않는가? 옳은 것을 잘못된 것이라고 부정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런 것 때문에 자신을 억압하고 헤어 나오지 못하는 구덩이에 빠져 있지나 않은가. 자신을 살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할 할 것이며, 또한 자신을 위하여 무죄 선언의 필요가 있습니다. 샬롬